부재의 구조
카테고리: 문화
날짜: 2026. 9. 12. ~ 2026. 9. 18.
장소: 갤러리 애플
지역: 제주시
요금: 무료
주최: 임경아
는 '사라진 이후에도 무엇이 남는가'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. 우리는 수많은 관계와 시간을 지나며 살아간다. 기억은 흐려지고 존재는 사라지지만, 그 시간이 감각과 흔적까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. 그것들은 때론 보이지 않는 상태로 축적되고 변형되며 지금의 삶을 이루는 구조가 된다. 이번 전시에서 삼베와 닥펄프는 시간이 지나간 흔적을 받아들이고 그 흔적이 다시 하나의 구조로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는 물질이다. 쉽게 해체되지 않는 삼베의 결 위에 닥펄프를 쌓고 누르고 벗겨내는 과정을 반복하며, 화면에는 압착과 침전, 응축과 이완의 흔적이 남는다. 어떤 특정한 형상을 재현하기 보다 물질이 시간을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변화와 그 이후에 남겨진 구조에 주목한다. 는 상실, 비어짐을 말하려는 전시는 아니다. 사라진 이후 비로소 드러나는 것, 그리고 변형된 채로도 우리 안에 지속되는 것에 관한 탐구이다. * 후원: 제주특별자치도, 제주문화예술재단

는 '사라진 이후에도 무엇이 남는가'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. 우리는 수많은 관계와 시간을 지나며 살아간다. 기억은 흐려지고 존재는 사라지지만, 그 시간이 감각과 흔적까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. 그것들은 때론 보이지 않는 상태로 축적되고 변형되며 지금의 삶을 이루는 구조가 된다. 이번 전시에서 삼베와 닥펄프는 시간이 지나간 흔적을 받아들이고 그 흔적이 다시 하나의 구조로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는 물질이다. 쉽게 해체되지 않는 삼베의 결 위에 닥펄프를 쌓고 누르고 벗겨내는 과정을 반복하며, 화면에는 압착과 침전, 응축과 이완의 흔적이 남는다. 어떤 특정한 형상을 재현하기 보다 물질이 시간을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변화와 그 이후에 남겨진 구조에 주목한다. 는 상실, 비어짐을 말하려는 전시는 아니다. 사라진 이후 비로소 드러나는 것, 그리고 변형된 채로도 우리 안에 지속되는 것에 관한 탐구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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